검색결과18건
국가대표

女축구 벨호, ‘한 계단 아래’ 포르투갈에 1-5 대패…손화연 막판 골로 영패 면해

한국 여자축구가 포르투갈과 친선 경기에서 완패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에스토릴의 이스타디우 안토니우 코임브라 다 모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친선전에서 1-5로 대패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인 한국은 한 계단 아래 있는 포르투갈(21위)에 속절없이 당했다. 지난 25일 체코(28위)를 상대로 승리한 한국은 2월 유럽 평가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이날 벨 감독은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 최유리(버밍엄 시티)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벨호는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수문장 김정미(인천현대제철)의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8분 조아나 마르샹의 왼발 슈팅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볼은 골라인을 넘어갔다. 전반 막판에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37분 텔마 잉카르나상에게 실점한 벨호는 전반 45분과 추가시간에 추가 실점했다. 후반 돌입 후에도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6분 제시카 실바에게 실점했고, 점수는 0-5로 벌어졌다. 사실상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날 분위기가 됐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포르투갈 골문을 열었다. 손화연은 후반 34분 상대 골키퍼가 쳐낸 볼을 문전에서 차 넣으며 어렵사리 영패는 면했다.김희웅 기자 2024.02.28 08:50
프로축구

'황소' 황희찬은 질주하고 싶다 [IS 피플]

“소속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활약하는 ‘황소’ 황희찬(26)이 재기를 약속했다. 그는 소속팀에서도 폭풍 질주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황희찬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마지막 주인공이었다. 그는 한국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했던 순간 영웅처럼 등장했다. 포르투갈과 벌인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그는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토트넘)의 도움을 받아 결승 골을 기록했다. 2-1로 승리한 한국은 조 최하위에서 2위로 뛰어올라, 16강에 진출했다. 자신의 강점을 여김 없이 발휘했다. 황희찬은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을 돌파하는 능력이 좋다. 상대 수비를 허물어 득점 기회를 만든다. 포르투갈전에서도 황희찬의 질주가 통했다. 황희찬은 “어떻게 해서든지 대표팀에 힘이 되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도 “포르투갈을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를 나왔을 때 가장 행복했다”고 했다. 황희찬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조별리그 H조 1·2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팀 훈련에서도 빠졌다. 몸 상태 회복에만 집중했다. 그는 “사실 대표팀 소집 이전에 부상이 있었다. 소집 훈련 후 부상이 지속해 결장했다”라며 “(벤치에서) 목이 터질 만큼 응원했다. 가나에 2-3으로 패했을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났다. 심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다. 아쉬웠던 마음은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훌훌 털어버렸다. 브라질전에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과감한 돌파와 슛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황희찬은 “내 몸이 어떻게 되더라도 정말 뛰고 싶었다. 벤투 감독님에게 공격 옵션을 만들어드리고 싶었다”라며 “브라질전에서 누군가 돌파를 하며 자신감을 깨울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월드컵 막판 보여준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포르투갈전 득점으로) 울버햄프턴 동료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소속팀 동료들과 월드컵에서 함께해 너무 기뻤다”라며 “월드컵이 끝났다. 소속팀에서도 잘하고 싶고, 팬들께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생각이다. 더 발전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리그 11경기(선발 3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이 320분에 불과했다. 개막 2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황희찬은 이후 교체로 나서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격 포인트는 개막전에서 기록한 도움 한 개뿐이다.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황희찬은 신임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상황이다. 황희찬을 영입했던 브루노 라즈 감독은 성적 부진 끝에 지난 10월 초 경질됐다. 울버햄프턴은 현재 리그 최하위다.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황희찬은 곤살레 게데스, 부바카르 트라오레 등과 치열한 경쟁을 앞뒀다. 울버햄프턴은 21일 질링엄FC(4부)와 카라바오(리그)컵 16강전 맞대결을 치른다. 손흥민도 소속팀 출격을 대기한다.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원정 17라운드를 갖는다. 손흥민은 “소속팀 일정에 맞춰서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몸 상태는 지켜봐야 한다. 괜찮다. 최대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서 소속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9 02:06
해외축구

'환상의 콤비' 케인 "손흥민과 한국의 놀라운 밤, 16강 진출 축하"

해리 케인이 토트넘 동료 손흥민에게 16강 진출을 축하했다. 잉글랜드는 5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알베이트 스타디움에서 세네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케인에게 손흥민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다. 케인은 "그들(한국)은 놀라운 밤을 보냈다. 손흥민은 정말 열심히 했고, 16강 진출은 한국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열린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2-1 승리를 거두고 1승 1무 1패(승점 4)로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에서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섰기 때문이다. 경기 막판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져 기쁨은 훨씬 컸다. 이에 케인도 '단짝' 손흥민에게 축하를 건넸다. 손흥민과 케인은 토트넘 유니폼을 함께 입고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을 작성하며 최고의 콤비로 활약하고 있다. 황희찬의 결승골 상황에서는 손흥민의 드리블 질주와 절묘한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케인은 "손흥민이 기뻐하는 모습을 봤다. 손흥민과 한국에 큰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케인은 이번 대회에선 아직 골 맛을 보진 못했지만,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잉글랜드는 대진상 결승에서나 맞붙을 수 있다. 케인은 "16강전에서 골을 넣으면 좋겠지만 항상 냉정하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발목 상태는 좋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04 09:17
프로축구

손흥민 투혼 조명, “한 달도 안 됐는데… 캡틴·리더·레전드”

손흥민(30·토트넘)의 부상 투혼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화젯거리 중 하나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3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눈 주위 뼈가 골절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월드컵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들을 (16강으로) 보낼 수 있도록 91분 어시스트를 제공했다”며 “캡틴. 리더. 레전드”라고 조명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소속팀 토트넘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던 중 눈 주위 뼈 네 군데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참가가 불투명했으나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출전 의지를 보였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손흥민은 카타르에서 몸만들기에 열중했다. 경기에 나서기 위해 소속팀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챙겼으나 출전은 여전히 불투명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 나선 손흥민은 마스크가 불편한 듯했으나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그러나 가나와의 2차전에서는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고, 일부 축구 팬은 그를 비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기어코 마스크를 쓰고 뛰는 이유를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서 증명했다.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 후방에서부터 공을 몰고 약 80m를 달려 감각적인 패스로 황희찬의 결승 골을 도왔다. ESPN은 성치 않은 몸 상태임에도 경기에 나서 한국의 16강을 이끈 손흥민의 ‘투혼’을 높이 샀다. 손흥민은 우루과이전부터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특히 포르투갈전 막판에는 마스크를 벗고 뛰기도 했다. 포르투갈전을 마친 손흥민은 “사실 벗으면 안 된다. 이제 수술한 지 한 달 정도다. 뼈가 붙으려면 최소 석 달은 걸린다.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벗었다고 해서 벗고 뛰어도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세계 최강’ 브라질과 맞붙는다. 브라질은 FIFA 랭킹 1위이며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한국은 지난 6월 안방에서 브라질에 1-5로 완패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03 10:34
프로축구

마스크까지 벗고, "찬스 꼭 난다" 돌진...대성통곡 손흥민의 꺾이지 않은 마음

"제가 순간적으로 감정적이 됐는데... 다음을 잘 준비해야죠.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죠." 손흥민(토트넘)은 포르투갈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그야말로 대성통곡했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감정을 추스르고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후반 45분이 될 때까지 1-1로 비긴 상황이었다. 무조건 이기고 다른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16강에 가는 한국은 사실상 16강행과 멀어진 듯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스프린트에서 한국 축구의 역사가 바뀌었다. 손흥민은 빠르게 미드필드를 질주했고, 문전 근처에서 포르투갈 선수들이 순식간에 손흥민을 에워싸듯 수비하자 절묘하게 돌아들어가는 황희찬에게 공을 찔러줬다. 이를 황희찬이 골로 연결했다. 역전 결승골이었다. 벤치에 있던 한국 선수들이 뛰어나오고, 관중석은 들썩였다. 이전 경기 레드카드 때문에 VIP석에서 경기를 보던 파울루 벤투 감독마저 소리를 지르며 흥분했다. 손흥민은 엎드려서 통곡하듯 울었다. 그러나 한국은 같은 시간 열린 우루과이-가나전 결과를 체크해야 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그대로 끝나면 한국의 16강 진출 확정. 선수들이 숨죽이고 휴대폰 중계로 그 경기를 지켜보는 동안 손흥민은 "우리는 충분히 16강에 갈 만하다. 너희가 자랑스럽다. 고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는 흥분이 좀 가라앉은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는 "우리가 충분히 즐길만 하니까 오늘까지만 들떠 있고 내일부터는 16강전을 잘 준비할 것이다. 아직 월드컵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경기 막판에 마스크를 벗고 뛴 손흥민은 16강행이 확정된 후에야 속내를 조금 내비쳤다. 그는 "사실 벗으면 안된다. 이제 수술한지 한 달 정도다. 뼈가 붙으려면 최소 세 달은 걸린다. 오늘 경기에서 순간적으로 벗었다고 해서 벗고 뛰어도 되는 게 아니다.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도 세리머니를 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빨리 경기에 복귀하라'고 독려했다. "1분 1초가 아까웠다"고 돌아본 손흥민은 "끝나기 전에 찬스가 한 번은 날 거라고 믿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그렇지 않으면 공격을 할 수가 없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찬스가 많이 나오진 않는다. 조그만 찬스를 믿고 경기하면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3 08:50
해외축구

김영권·권경원 센터백 듀오, 단연 16강 진출 주역

센터백 듀오는 '도하의 기적' 주역이다. 포르투갈전 승리에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선수들이다. 한국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황희찬의 결승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 전적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한 한국은 우루과이를 제치고 조 2위에 올랐다. 경기 최우수선수(Play Of The Match·POTM)은 승부를 가른 골을 넣은 황희찬이 받았다. 결승 골 상황에서 한국 진영부터 단독 돌파해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킬패스를 넣어 준 에이스 손흥민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날 포르투갈을 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동점 골과 최후방 수비를 잘해낸 김영권 덕분이다. 그는 전반 5분 만에 골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대표팀에 희망을 불어넣었다. 전반 27분 이강인의 코너킥이 혼전 속에 흘렀고, 득점 기회에서 침착하게 바운드를 맞춰서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과 흡사했다. 당시 김영권은 손흥민의 코너킥이 동료와 상대 수비를 거쳐 발 앞에 놓이자, 골키퍼를 뚫고 득점을 해냈다. 한국은 후반 막판 손흥민까지 골을 넣으며 거함 독일을 2-0으로 무너뜨렸다. 김영권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골 넣는 수비수'로 나섰다. 그가 A매치에서 7골을 넣었고, 한국은 모두 승리했다. 김영권은 풀타임을 뛰지 못했다. 후반전 근육 문제로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고, 그대로 교체됐다. 수비 대들보 김민재가 종아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포르투갈전에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수비를 보여줬고, 골까지 넣었다. 김민재 대신 투입된 권경원도 '숨은 공신'이다. 그는 김영권과 함께 포르투갈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비록 전반 6분 선취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몸을 날리는 태클과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여줬다. 수차례 넘어졌지만, 이내 일어나 다시 상대 선수를 향해 달려갔다. 김민재의 자리를 대신한 탓에 부담감도 컸을 것이다. 이겨냈다. 한국은 두 선수 덕분에 후반전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역전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2.12.03 03:39
프로축구

워밍업도 빠진 김민재...포르투갈전 교체로도 못 뛸듯 [카타르 현장]

한국 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포르투갈전이 열리는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 선수단과 함께 도착했으나 훈련복으로 갈아입지 않고, 몸을 푸는 훈련에도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달 24일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 우루과이전 도중 상대 선수를 수비하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이후 팀 훈련에는 계속 참가하지 못했고, 11월 28일 가나전에는 선발로 출전했지만 후반 막판 교체됐다. 김민재는 근육 부상 후 통증이 계속 심해서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알려졌다. 가나전 이후에도 계속 팀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휴식만 취해왔던 김민재는 결국 부상 상태가 나빠져 포르투갈전에 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알라얀(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2 23:43
프로축구

벤투 감독, "황희찬 김민재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 아직 미정"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열리는 포르투갈전에 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민재(나폴리)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1일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한국-포르투갈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전에서 경기 막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고, 포르투갈전에 벤치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 막판 코너킥 기회를 무시하고 경기를 끝내버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가 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내가 벤치에 앉지 못하는 건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팀과 4년이라는 긴 시간 함께 해왔고, 지금까지 내가 감독으로 내린 결정은 혼자 내린 게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함께 해왔다. 유능한 코치들이 잘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햄스트링 부상으로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황희찬은 이번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틀 전부터 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고 있다. 황희찬의 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벤투 감독은 "황희찬은 훈련은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김민재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 도중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한 김민재는 부상과 통증을 안고 가나전을 뛰었다. 그는 결국 풀타임을 채우지 못한 채 후반 교체아웃됐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출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2.01 20:58
프로축구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생각지 못했던 변수 어떻게 대처할까 [카타르 현장]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얄궂은 운명이 됐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골을 먼저 내주고 2골을 몰아쳐 따라붙었지만, 추가 실점해 패배했다. 경기 종료 전 20여분 동안 한국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가나를 몰아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수 20-7, 코너킥 12-5, 점유율 52%-31%(17%는 경합 상황)로 공격 지표 대부분이 크게 앞섰다. 이처럼 가나를 몰아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코너킥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순간,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곧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때 격분한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뛰쳐나가 강하게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테일러 심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인데, 과거 손흥민에게 애매한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준 적이 있다. 이외에도 레드카드를 자주 꺼내는 등 프리미어리그 팬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심판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때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자격을 잃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투 감독 자리를 대신했다. 코스타 코치는 "막판에 우리는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고,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프리매치 기자회견과 경기 전날 공식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에는 선수단과 동선이 분리된다. 포르투갈전 때 벤투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지만, 경기장 도착 후 라커룸으로 가지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공식적으로 무전기 등 장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전술, 교체 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포르투갈전 벤치에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킨다. 이재성(마인츠)은 가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포르투갈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향후 선수단 미팅에서 좀 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손흥민은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11:39
해외축구

역시 페르난데스, 우루과이 무너트린 멀티 골…16강 확정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골을 책임진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우루과이를 2-0으로 꺾었다. 조별리그 1차전 가나전을 3-2로 승리했던 포르투갈은 승점 6을 챙겨 프랑스(D조) 브라질(G조)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로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포르투갈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4-3-1-2 전술을 들고 나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르난데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우루과이는 스리백으로 수비 라인을 세웠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승부는 후반전에 갈렸다. 포르투갈은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는 호날두를 겨냥하고 크로스를 올렸는데 이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막판에는 페르난데스가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 후반 48분 직접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에 성공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내달 3일 자정 알 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무 1패를 기록, 포르투갈전에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조 1위에 오르겠다"며 한국전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9 09:1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